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어깨탈구가 발생하면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듯 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고민을 했었기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4년전 사고로 인해 어깨탈구가 발생하여 회전근개 파열(방카르트)수술을 하였습니다. 처음 어깨탈구가 있었던것은 30년전 쯤 군대에서 마대 자루를 들다가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바람에 어깨가 빠졌었는데 이후 군 생활 중 4-5차례는 더 빠졌었고 제대 후 일상 생활중에도 4년에 한번 꼴로는 빠졌습니다..
처음 어깨탈구가 발생했을 때는 뼈가 부러진 듯한 고통이 수반 되었지만 두번째 세번째 부터는 통증이 좀 덜 했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 빠지다 보니 나름 요령도 생겨서 혼자서 탈구된 어깨를 맞출 수도 있었습니다. 어깨를 맞추면 어깨가 좀 불편함은 느껴졌지만 통증은 사라지고 2-3일 안정을 취하면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지 약간 불안정한 느낌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수영에서 배영같이 팔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면 빠질 것 같은 느낌.
수술을 해야할까? 비수술 치료를 해야할까?
수술 결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
일상 생활할 때 통증이 있는가?
수술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을 할 때에도 어깨 통증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수술을 하셔야 합니다.어깨가 빠지면 관절와순이 찢어지는데 약간 찢어진 경우에는 다시 맞추면 보통은 늦어도 2-3일 경과하면 통증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관절와순이 많이 찢어지면 평상시 걸음을 걸을때도 어깨쪽 통증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빠른 수술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젊었을때 처음 어깨가 빠진 후 수차례 계속 빠졌지만 다시 끼워 맞추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었기에 수술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4년전 사고때는 끼워 맞췄는데도 평상시 통증이 있었기에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고 있는가?
평소 운동하는것과 어깨탈구 수술과 무슨 상관??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평상시 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은 수술 후 재활을 했을때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봤습니다. 수술 후 도수치료.재활치료등은 기본적으로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어깨 회전각도및 외회전.내회전등을 개선하는것이지 다치기 전 상태로 완벽하게 재활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재활 운동을 오랜 시간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다치기 전 어깨 상태의 몇%로 개선되는지는 자신의 평소 운동 습관에 따라서 좌우 된다고 보여집니다.
예전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가 방카르트 수술로 1년 이상 재활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직업이 야구 선수이다 보니 매일 재활 운동을 하고 누군가가 옆에서 도움을 줬기에 정말 빠른 기간에 투수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일반인이였더라면 과연 가능했을까요? 대부분은 불가능 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재활 시간은 충분한가?
앞서 운동 습관에 따라서 수술 후 결과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와 만족도는 다릅니다. 결과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데도 만족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결과가 좋아 보이는데도 만족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나이 60인 어깨 수술 후 5년 경과하셨던 분을 뵈었었는데 수술한 팔을 회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각도가 너무 안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수술 후 재활 운동을 많이 안하신 듯 보였습니다만 수술 후 통증도 없고 일상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면서 만족해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마 20-30대라면 만족도가 달랐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이 젊으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재활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일상 생활에 통증이 없더라도 수술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재활만 잘하시면 다치기 전 어깨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시간을 내면서 매일 재활 운동을 1-2년씩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기에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은 차후 일상 생활에 통증이 동반되었을 때 수술을 생각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재활 기간이 힘들기에 의사들도 환자에 따라서(나이,직업등) 수술을 권하기도 하고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방문해도 의사에 따라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수술을 해야 할지의 최종 판단은 자신의 몫입니다.
수술 부작용
1. 수술 부작용이라고 적었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재활을 열심히 안했을 경우가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네요. 재활 운동을 몇 개월 하다가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못 느꼈을 때 더 이상 재활 운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팔을 들고 작업하는 경우 팔 피로도가 높아졌습니다. 수술 경과 후 2년차때에도 빨래를 넌다던지 팔을 좀 들고 있으면 피로도가 많이 있었습니다. 3년차때는 좀 더 줄어들었고 지금은 4년차인데 작년 보다는 덜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 현재 외회전 각도가 45도 정도밖에 나오지 않으며 더 뒤로 젖힐려고 하면 통증이 동반합니다. 수술 후 재활 운동시 이 운동을 꾸준하게 하지 않으면 외회전 각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수술 후 재활 운동의 중요성 및 현재상태
습관성 어깨탈구(방카르트) 수술의 경우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데 수술을 고민한다면 수술 후 긴 기간 동안 꾸준하게 재활을 잘 할 자신이 있는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도수 치료도 받고 재활 운동도 열심히 하다가 어느정도 치료가 되면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컨디션 좋았을 때의 어깨 상태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저처럼 팔의 피로도가 높다거나 만족할만한 회전 각도가 나오지 않게됩니다. 회전 각도는 나오지 않지만 회전을 하였을 때 오는 어깨의 불안정한 느낌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확실히 많이 안정화 된 느낌은 받고 있습니다.
마치며
어깨탈구 수술은 되도록이면 수술보다는 비수술을 권하며 수술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됩니다.이 글이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술을 결정하셨다면 꾸준한 재활 운동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시기를 기원합니다.